2023.08.23일 오늘의 하늘

2023. 8. 15. 00:06하늘

2023. 8.23일 월요일에 만난 하늘

폭열로 가득했던 여름이 서서히 멀어져 간다.

무서운 기세로 모든 것을 녹여버릴 듯한 폭염이 태풍 카눈과 함께 지나갔다.

그렇게 뜨겁던 열기가 태풍이 보내준 비에 씻기듯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기운이 돌기 시작한다.

다행이다.

연일 폭염으로 문을 꼭 걸어잠그고 에어컨의 냉기로 겨우 버티던 시간들이 저만치 벗어나 

차츰 사라져간다.

아직도 여름의 무더위는 남아있지만

맹렬했던 열기는 사라져 호흡이 편하다.

오늘도 정오의 하늘을 만난다.

푸르고 높이 떠 있는 구름이 한결 시원해 보인다.

 

정오의 하늘을 만났을 때는 마음이 가볍고 편했다.하지만 이런 마음은 오래가지 못했다.결국 오후에 마음이 흐트러지는 일이 생기고 센바람에 일렁이는 호수처럼 복잡해졌다.마음을 다잡지 못하고 

시간은 흘러 어느덧 오후 6시를 향해 간다.

석양에 물든 하늘은 만난다.

정오의 푸른하늘이 어느새 붉은 태양빛에 둘러싸인 구름에 의해 황금빛으로 물들어간다.

내 마음이 태양을 가리고 있는 구름의 형태처럼 느껴진다.

내 마음이 평온했다면 이런 느낌이 아니었을텐데,,,

 

하늘은 정직하게 자신의 모습을 보여준다.

단 어리석은 인간의 마음이 이그러져 있어 하늘을 그대로 보지 못할 뿐인 것이다.

편하지 못했던 내 마음을 이렇게 글을 쓰며 안정시키고 있다.

아직도 수양이 많이 부족함을 깨닫는다.

정심(定心)을 갖고자 노력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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